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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페미니즘

텔레그램 대화방 성착취 사건(N번방/박사방/고담방 등)

by 00:00 PM 2020. 4. 3.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하여 nthroom_crime

 

어떤 범죄인가?

주동 가해자 남성들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을 통해 성착취하여 그 내용을 사진 및 동영상에 담은 '성착취물'을 제작, 그것을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비밀 대화방을 통해 수많은 남성 가담자들에게 유포하는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범행 수법은?

일단 트위터 일탈계(얼굴, 신상을 숨기고 음란트윗을 올리며 성욕을 분출하는 트위터 계정)나 고수익 알바를 찾는 여성들에게 접근하여 협박, 해킹, 사기 등 갖가지 방법으로 신상을 캐낸다. 피해자의 일탈계에서, 또는 사기나 협박을 통해 피해자의 신체가 노출되거나 성적인 행위를 하는 사진 또는 영상을 확보한다. 이것을 가지고 또다시 주변인에게 알리겠다거나 유포하겠다고 협박한다. 이후 계속적으로 더 심한 수위의 성착취물을 직접 찍어 보내라고 요구해 받아낸다. 이렇게 받아낸 성착취물을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 링크를 통해 들어오는 다른 남성들에게 공유하고, 나아가서는 암호화폐로 입장료를 받고 성착취물을 제공하는 거래를 하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 등으로 보아 수사가 용이한 카카오톡이 아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용자 정보가 더 잘 보호되고 삭제하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을 이용함)

 

어떤 식의 가해가 이루어졌는가?

성착취물은 노출이나 성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것은 물론 성기를 비롯한 신체를 훼손하는 행위(칼로 치욕적인 문구 새기기 등), 벌레, 오물, 이물질 등을 이용한 특정 행위 강요 등 잔혹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직접적인 성범죄도 있었고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을 '노예'라고 칭하며 굴욕적 성착취를 가해 인간성을 짓밟는 인격적 살인을 했다. 돈을 많이 낸 일부 회원은 그들을 어떻게 착취할지도 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기도 했다. 텔레그램 성착취방은 대화방에 참여한 가해자들이 대화방에 절대 우연히 들어올 수 없는 구조이다. 어떤 방인지 미리 알고 초대를 받아 가입하고, 가입하기 위해선 남성임을 증명해야 했고 신분증 등 신상 인증도 받았다고 전해진다. 내부에서 신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참여자들을 비슷한 수준의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조건이었다. 즉 운영자뿐 아니라 그 방에 있던 남성은 모두 철저하게 공범일 수밖에 없다.

※ 위 내용은 모든 방에 해당하지 않으며, 텔레그램 성착취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썼음.

 

대체 이런 방이 얼마나 있나? 가해자의 수, 피해자의 수는 어느 정도인가.

성착취물 공유가 이루어진 텔레그램 대화방을 모두 N번방으로 퉁쳐서 부르곤 하는데, N번방은 특정한, '갓갓'이 운영한 1~8번방을 칭하는 말이다. N번방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 잘 알려진 범죄 대화방에는 박사방, 고담방 등이 있다. 범행 수법은 대화방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유사 대화방, 파생방은 60여 개 그 이상이 존재한다. 즉 N번방은 한때 유명했던 방일 뿐, 유사 수법의 방들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걸리지 않기 위해 삭제했다가 다시 만드는 등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방의 규모가 커서 한 방을 여러 운영자가 공동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가담하고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형태로 가해를 한 남성은 26만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사 방들 총 멤버 수를 단순 취합할 시 26만 명인데, 우리나라 택시가 26만대라는 사실이 이 인원과 비교되어 알려지며 경악을 자아냈다. 단순 취합이므로 한 사람이 여러 방에 들어가 있으면 중복되지만, 유료방 같은 경우 넷플릭스처럼 한 계정을 여럿이 1/n할 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사방' '유료'회원은 3만명 정도라고 한다. 밝혀진 가해자 중에는 10대가 25명이나 있다. 피해자의 수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찰 수사로 밝혀진 피해자만 103명이고 그 중 26명이 미성년자이다.(출처링크) '박사방'의 경우 공식적으로 알려진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이다.

 

이러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은 2018년 하반기쯤 시작되어 2019년 초에 급격하게 팽창했으며, 2019년 말부터 공론화가 시도되었으나 2020년 3월 비로소 이슈가 되었다. 최초보도자인 '추적단 불꽃'이 국민일보 기자와 한 팀이 되어 6개월간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잠입취재한 기사 시리즈 'n번방 추적기(1~4)'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연달아 게시되었고, 곧 가해자들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폭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3월 17일 검거되고 3월 23일 신상공개되었다.


2020.3.9~3.13 국민일보 특별취재팀(with 추적단 불꽃*) 기사

[n번방 추적기①] 텔레그램에 강간노예들이 있다

[n번방 추적기②] “신검 받는 중ㅋ 자기 덫에 걸린 

[n번방 추적기-번외편] 노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n번방 추적기③] ‘약한 남성일수록 성착취에 집착한다

[n번방 추적기④] “우린 포르노 아니다 함께 싸우는 여성들

+ 2020.3.28

[n번방 추적기] “오늘은  잤어요, 피해자 문자에 울컥했다

 

*추적단 불꽃: 텔레그램 성범죄 최초 보도자. 두 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디지털 성범죄 추적단으로, 메신저 대화방에 잠입취재함.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

'추적단 불꽃'의 블로그 (추적단 불꽃에 대한 소개)

'추적단 불꽃'의 유튜브 채널 영상 <텔레그램 N번방 최초보도자가 사실을 바로잡습니다>

 

3월~ N번방 사건 주요 청와대 국민청원 두 가지

[기사] 웹하드·단톡방 단속하자 텔레그램 ‘n번방’이 들끓었다 - 한겨레 특별취재팀, 2019-11-27
이 기사를 보면, 전과 달리 불법촬영물 단속이 되니까 성범죄자들이 텔레그램같이 수사가 더 어려운 곳으로 숨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프로젝트 리셋 (PROJECT ReSET) 트위터 계정 @ProjReSET

4개월간 ReSET의 행보


성착취 대화방 - 운영자(주동 가해자) - 범행 방식 및 특징 - 4.2 기준 현재 상황

  • N번방(1번방~8번방) - 닉네임 '갓갓' + 초기 운영진 닉네임 '코태'&'반지' →(위임)→  신모씨, 만 32세 (닉네임 '켈리') - 2019년 2월~ 트위터 일탈계 여성청소년들에게 DM을 보내 스미싱 또는 경찰 사칭하여 신상을 알아낸 후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 8개의 방을 운영하며 영상 판매 - '갓갓'은 작년 8월 탈퇴 후 신모씨에게 방장 권한을 위임했고 N번방은 2019년 9월 초 사라짐. '갓갓'은 아직 검거x / 신모씨(켈리)는 1심에서 징역 1년 선고됨. 켈리가 항소하여 2심 진행중;
  • 고담방 - 전모씨, 만 38세(닉네임 '와치맨') - 전모씨는 블로그 'AV스눕' 운영. 다른 범죄로 2019년 9월에 검거, 구속되어 1심에서 3년 6개월형 구형.
  • 박사방 - 조주빈, 만 24세(닉네임 '박사') + 공동운영자 3명 '사마귀', '붓다', '이기야' + 운영진 A군, 만 16세(닉네임 '태평양')- 고수익 알바 제의 후 협박, 방 등급에 따라 차등적인 입장료를 받음. (크게 4등급: 무료 맛보기 대화방 / 20만원 이상 '후원금(입장료)' 1단계 / 70만원 이상 2단계 / 150만원 이상 3단계) 가장 악랄하다고 알려짐. 살해음모까지 함.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 - 박사 조주빈은 현재 검거되어 검찰에 송치되었음. 신상공개되었고 포토라인 세워짐. / 공동운영자 3명 중 2명 검거해 수사중.
  • 페도방 - 신모씨, 만 32세(닉네임 '켈리') - 2019.5~ 피해자 미성년자 포함 - 신모씨(켈리) 1심 징역 1년, 2심 진행중
  • 제2 n번방/로리방(?) - 배모군, 만 19세(닉네임 '로리대장태범') + 공모자들 존재 - 성착취 피해자 미성년자 포함. 14세 이하를 대상으로 함. (아동 대상 성착취물 76편 제작/유포). 박사방 유료회원이었다가 쫓겨나 방 개설 - 1심에서 범행 인정.
  • 똥집튀김네방/직촬방(?) - 닉네임 '똥집튀김' - 대학생 성매매 영상 제작 유포 - 검거x
  • 태평양 원정대A군만 16세(닉네임 '태평양') - 성착취 피해자 미성년자 포함 - A군 검찰 송치됨

→ 현 상황 요약: 운영자들이 많이 잡혔지만 형량이 심각하게 적음. 물론 아직 텔레그램 성착취가 아닌 다른 범죄에 대해서만 재판한 경우도 있으나 감안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임. 신모씨(켈리)는 1년 선고, 전모씨(와치맨)은 3년 6개월 구형.  갓갓, 똥집튀김은 아직도 잡히지도 않았음. A군(태평양)은 만 16세, 배모군(로리대장태범)은 만 19세로 미성년자였으며 검거된 성범죄자들 중 10대가 25명이나 됐음. 미성년자가 이렇게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싹부터 썩은 건데,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을까 봐 우려됨. 현재 유사 성범죄자 140명 검거/23명 구속.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 출처 News1


<사건 정리>

[유튜브 영상] N번방 사건정리 - 성범죄자 수만명이 모여있는 텔레그램방이 있다 - '닷페이스' 유튜브 채널

[위키피디아] n번방 사건

[나무위키] N번방 석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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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포스터(코로나로 인해 잠정연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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